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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이라는 게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고 이 실로암 막국수 할머니가 지금은 장사를 접으셨어요. 샘메밀막국수과 실로암 막국수과의 관계는 온갖 설이 분분합니다. 할머니가 실로암을 넘겨줄 때 계속 주방을 봐왔던 큰며느리가 나와서 차린 집이라는 설도 있고 다툼이 있어서 나왔다는 설도 있고 그냥 다른 집이라는 설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직접 들었다, 자기의 먼 친척이다며 갖가지 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실로암 막국수는 옛날 그 맛이 아니다라는 사람들이 있고 샘메밀막국수가 그 대안 중의 하나인 것 같더군요. 물치항 근처에 있고 실로암 막국수가 그렇듯이 비빔스타일로 반쯤 먹다가 동치미 국물 부어 물국수처럼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막국수 6천원이고 두부와 수육도 메뉴에 있습니다. 씨알찹쌀호떡은 부산의 남포동 호떡집에서 배워왔다는 아저씨가 하시는 곳입니다. 기름에 튀겨서 설탕이랑 씨알(뭔 씨알인지는... 아무도 해바라기?) 넣어주는 호떡입니다. 바삭하고 찹쌀로 쫀득한 맛에 먹는 호떡이죠. 역시나 젓갈도 안먹는 아내의 눈치를 무시하고 명란젓, 낙지젓, 청어알젓 등등을 사와서 든든한 밥도둑님들을 확보했습니다. 열심히 먹다가 다 못먹으면 얼려두고 계속 먹어야죠.
acro™ '책 본연의 역할은 인테리어이다. 가지고 있으면 어쩌다 볼 일도 있고....'라고 언젠가 트위터에 올린 적이 있다. 내 경우는 한 달에 대략 5-7만원 정도 구입하니까 그렇게 책중독자라고 할 수는 없을 거고 일단 '대부분은' 읽으니까 완전히 인테리어 용도만은 아니긴 하다. 딱히 책을 모으는 타입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특정 작가의 책을 전부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내 경우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에쿠니 가오리인데 '기왕 여태까지 샀는데 그냥 이번 신작도 다 사자'라는 수집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어쩔 수 없기는 뭐가 어쩔 수 없는지) 모으고 있다. 개인적으로 하루키 문학의 장점은 단편소설과 에세이들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면 '먼 북소리'인데 하루키 좋아한다는 사람 중에 '먼 북소리'가 제일 좋다는 사람은 아직까지는 못봤다. 어쨌거나 가벼운 내용의 책이니까. 소설 중에는 단편집들이 좋은데 본인이 장편소설을 더 좋아하는지 최근에는 전혀 못 본 것 같다. '오후의 마지막 잔디밭'이나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같은 책은 꽤 좋았는데 말이다. 꼭 하루키의 광팬인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몇몇 소설은 영문판으로도 가지고 있다. 하긴 떡하니 발간된 책을 모두 구입한 상황이니 딱히 부인하지도 못할 판이다. 그러니까, 집에 누가 와서 보고 '하루키를 좋아하시나 보네요'라고 하면 대답할 말이 꽤나 난감해질 것 같다. 물론 기본적으로 읽어볼만하다고 생각해서 구입한 것은 사실이니 '안좋아해요'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다 구입했네요'라고 했다간 '이 인간은 돈이 남아나서 아랫돈이 윗돈을 막 치고 올라오나보지?'라고 생각할 것이 뻔하니 난처하다. 그냥 팬하는 수 밖에 없다. 이런 난처함은 에쿠니 가오리 쪽으로 하면 한층 더 심각해진다. 역시나 장점이 있고 읽을 만 하다고도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도 편하게 읽혀진다는 점에서 좋아하지만, 그렇다고해도 여태까지 나온 책을 다 구입할 만큼은 아니다. 그런데도 어쩔 수 없는 우주의 법칙에 따른 귀결인지 어느새 책장 한 줄을 모두 에쿠니 가오리의 책으로 채우고 있다.(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책은 마미야 형제이고 그 다음은 호텔 선인장인데, 사실 호텔 선인장 이후에 사서 읽은 책 중엔 인상적인 게 거의 없다.) 아아.. 어쩌다 이런 운명의 장난질에 걸려든 걸까? 아, 그래도 디킨스 전집은 꼭 구입하고 싶다. 물론 영문판으로, 그러니까 인테리어용으로. 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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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이 데뷔하기이전의..
by 박혜연 at 02/19 역시 맞구나. 반가우이.. by 정용수 at 07/30 용수야 나 맞다 ^^; .. by acro™ at 07/20 acro ?? 혹시, 제가 아.. by 정용수 at 07/19 저의 어린 시절을 지배했.. by CozyrooM at 07/15 신랑 라인보다 신부 라인.. by CozyrooM at 07/15 아크로님... <시대정.. by CozyrooM at 07/02 어우 무서워라. 암튼 아.. by CozyrooM at 06/09 아름다워라. 그 누가 감.. by CozyrooM at 06/16 굉장히 현실적인 리스트.. by LND at 06/01 skin by 이글루스 | |||